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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 찍은 사진
돌아가자
- 밤하늘 -
나는 그리워한다
이름 불러도 대답 없는 것들
눈을 부릅 떠도 볼 수 없는 것들
손을 힘껏 뻗어도 만질 수 없는 것들
기억의 경첩들이 닳아 이제 잘 조립되지 않는 것들
그런 것들을 그리워 한다
그리울땐 달리기를 한다
그리운만큼 멀리 간다
나는 돌아갈거야
나는 보고파한다
아무리 달려도 좁혀지지 않는 거리
서있을 힘도 없어 대자로 뻗었을 때
온몸에서 흐르는 구슬눈물에 네가 거꾸로 비쳤다
내가 달려온 그자리에서 나를 보고있다
네가 보고싶다
보고싶을땐 달리기를 한다
보고픈만큼 빨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