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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아름다워서, 다시는 보지 못할까봐 괜히 올려다 보기 싫었던 제주도 하늘 (직접 찍은 사진)
제주도에서
- 밤하늘 -
나는 항상 훌쩍 떠나고 싶어했다
어디든 탁트인 곳으로 멀리
물론 그게 쉽지 않다
직장이니 책임이니 하는 것들은 둘째치고
그냥 훌쩍 떠나는 것도 쉽지 않은게
많은 노래와 시와 소설에서 주인공은
어느날 멋있게 훌쩍 떠나곤 하지만
현실의 나는 당장 국내의 어딜 가려고해도
차편이며 비행기편이며
입을 옷이며 칫솔이며 면도기며
먹을 것이며 잘곳 따위를 알아보다
'훌쩍'은 이미 물건너간지 오래기 때문이다
그렇게 필요한 최소한의 것만해도 이미 지쳤다
그렇게 간 곳이 편할리가, 잠이 잘 올리가
그렇게 다시 돌아갈 날에 쫒겨 뒤척이다보면
집에 가고 싶어졌다
나는 항상 돌아가고 싶어했다